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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야 하는 길(5): 불교 의식세계와 수행

오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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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 의식세계와 수행

 

     *의식 세계                                            *수 행

 

   불 계 (적 멸):   묘각.                                멸진정

                       등각.                                수상멸정(구경위)

   무색계(천상도):비상비비상천                      비상비비상처정

                      무소유천                            무소유처정

                      식무변천                            식무변처정

                      공무변천                            공무변처정

   색 계 (천상도):자재천(색구경천=대자재천 이하 6천)       (수습위)

                      과 천(광과천 이하 3천)            4선정  (통달위)

                      정 천(변정천 이하 3천)            3선정  (가행위)

                      광 천(광음천 이하 3천)            2선정  (자량위)

                      범 천(대범천 이하 3천)            초선정

                                  (대범천왕은 욕계를 관장. 한때 자신을 창조주로 착각, 불법에 귀의)

 

   욕 계 (천상도):타화자재천(우두머리:파순=마왕)

                      화락천

                      도솔천(지족천)

                      야마천(선분천)

                      도리천(33천 또는 제석천. 사왕천과 인간도를 관장)

                      사왕천(지국천,증장천,광목천,다문천. 8부천과 인간보호)

           (인간도):사바세계 등 4주

           (아수라도):천상계, 인간계, 아귀계, 축생계아수라.

           (축생도)

           (아귀도):발귀 등 10종.

           (지옥도):8대지옥에 각 16개 소지옥.

                             (10대 지옥으로 대분하기도 하고 염라대왕은 발설지옥왕)

 

 

1) 불교에서는 본래 청정하여 한없이 밝으며 생사가 없는 의식이 인식으로 물질(물건 소리 향기 맛 질감)과 관념을 만드는데 인식이 만든 물질과 관념은 상존하는 실체가 아니므로 인식에 따라 있다가도 없어질 수 있고 없다가도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물질과 관념이 실존한다고 전도된 생각을 가지고 실존한다고 생각하는 물질과 관념을 기초로 또 다른 물질과 관념이 만들기를 반복하여 삼라만상이 펼쳐지고 이렇게 만들어진 물질과 관념에 집착하면서 생사가 일어나고 탐욕을 일으키고 탐욕을 채우는데 방해가 되거나 관념에 반하면 노여움을 일으키고 탐욕과 노여움에 정신이 멀어 사리(事理: 인과 또는 연기)를 망각하고 무지해져서 각종 악업을 짓고 이 악업이 의식을 혼탁하게 하여(업장:業障) 계속하여 물질과 관념에 탐착하는 생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2)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육도는 우리 의식이 물질과 관념의 본질을 올바로 보고 있는가와 전도된 인식에서 빗어진 물질과 관념에 대한 탐착심의 정도 즉 얼마나 의식이 탐착에 젖어있어 혼탁한 상태인가에 따라 크게 6등분 또는 그 이상으로 세분한 것으로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세계의 존재양상을 이르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할 때에는 우리 마음속의 내면의식은 의식(제6식)의 통제로 밖으로 다 나타나거나 잘 들어나지를 않아, 내면의식(성:性)의 질과 격과 품위를 제대로 알 수 없어 생각 말 행동을 보거나 자주 어울리는 사람들을 보고 가늠하지만, 육신의 제약을 벗어나면 내면의식이 그대로 들어나고 유사한 내면의식과 업식끼리 유유상종으로 모여 그룹을 형성(마치 같은 취향의 사람들이 동아리를 형성하거나 같은 종류의 새들이 모여 살듯이)하여 유사한 삶의 형태를 이루게 되는데 이러한 삶의 형태를 물질과 관념의 본질에 대한 인식과 탐착심에 따라 크게 분류한 것이 육도이고 개별의식이 의식그룹에 합류 이탈 하는 것을 윤회라고 하는 것이다.

 

탐진치가 아주 강해서 10악업을 지으면서 타 의식에 무한정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여 상호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의식들의 세계를 지옥도라 하고, 탐욕이 강하여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온갖 수단으로 타 의식에게 해를 가하는 인색한 의식세계를 아귀도라 하며, 탐심 진심에 정신이 없어 사리에 어두워 본능에 의존하고 삿된 견해를 가진 의식세계를 축생도라 한다.

또 사리(事理)는 비교적 밝으나 탐심 진심이 강하고 아집이 강하여 자기주장을 일삼아 늘 싸움을 하는 의식세계를 아수라도라 하고, 탐진치도 강하지만 자비, 인욕, 지혜도 그에 못지않게 가지고 있는 의식세계를 인간도라 하며, 탐진치보다 이타심과 지혜가 더 발달된 의식세계를 천상도라 하는데 천상도에도 욕락과 형상을 갖고 있는 욕계천상과 물질에 애착이 없어 선정과 지혜가 발달되어 욕락은 없고 형상은 있는 색계천상과 물질적인 애착이 아주 없어져 욕락도 형상도 없고 인식작용만 있는 무색계천상으로 나누어진다.

 

우리의 의식세계는 육도 중 어디에 고정된 것이 아니고 수행을 통해 자정(自淨)이 이루어지거나, 안일에 빠져 점차 탐진치에 물들면 그 업력에 의해 변화된 의식에 맞는 의식세계로 존재양상이 바뀌어가므로 윤회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육도 내에서 윤회되지 않으려면 물질과 관념은 우리 인식이 만들었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아 물질과 관념에 대한 탐진치에서 벗어나고 그 동안 전도된 인식으로 만들어진 상(相)들(업식)을 맑혀 불계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다.

 

불교의 이런 의식세계관은 모든 유정들이 권선징악에 바탕을 둔 인과(응보)의 적용을 받고 있음을 구체화 한 것으로 현실세계에서는 사회구성원들이 모두 악을 멀리하고 선업을 쌓아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게 하고 인간의 수행이 깊어지면 인간도 신들보다 지혜가 수승해져 신들의 스승이 될 수도 있어 인간을 신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하고 있다.

또 수행이 진행됨에 따라 줄어드는 탐심만큼 보살(注1.참조)심이 늘어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므로 내면 수행을 가시화 시켜 수행을 독려하고 의식이 제일 높은 단계인 불계에 이르지 않으면 다시 하천한 세계로 되돌아 갈수도 있어 꾸준한 정진과 실천을 하게 하므로 수행종교의 특성을 이루고 있다.

 

3) 불교에서 수행은 오온(색 수 상 행 식)이 실체가 있고 상존한다고 착각하고 이 착각(전도된 몽상)으로 부터 형성된 삼라만상이 고정된 실체가 없는 것임을 체득하여  우리의 의식이 오욕락을 비롯한 모든 욕망에서 벗어나서 형상과 관념에 대한 집착과 사유하는 그 자체에 대한 집착마저 없어지므로 내면의식에 있는 모든 기존의 상을 없어져 궁극에는 청정무구(淸淨無垢)하고 자타가 없는 불이동심(不二同心)의 실상(實像)세계인 깨달은 세계에 이르도록 순화시켜 가는 것을 일컫는 것이다.

 

육도의 어느 곳이나 8정도가 핵심인 37조도품이나 6바라밀에 의거한 수행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삼악도에 해당하는 의식들은 탐진치가 너무 강해 탐진치로 서로 위해(危害)를 끼치므로 탐진치의 해독을 서로 느끼고 체득하므로 탐진치에서 벗어나는 수행을 하게 되는데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 어느 곳이나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강한 탐심 진심 치심으로 기억력 판단력 업행력(業行力)이 낮아 주로 8정도 중 계행(戒行)부문, 6바라밀 중 보시 지계 인욕바라밀 중 어느 부분의 수행을 하는 의식들이며. 아수라도는 승부와 권세 명예심이 강해 이로 인한 해독을 스스로 체득하므로 의식을 맑혀 가는데 주로 지계 인욕바라밀 수행이 이루어지고 있는 의식들이다.

인간도(人道:사바세계)는 수명이나 기억력 업행력(業行力)등이 무상과 무아를 통절하게 체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으로 8정도나 6바라밀에 의거해 전반적인 수행을 적극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곳이다.

수명이 긴 울단월보다 불우제 구야니 염부제가 수행하기에 더 좋고 그 중 기억력과 업행력 뿐만 아니라 용맹하고 범행을 즐겨하는 염부제가 수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부처님께서도 이곳에 화현(化現)하신다고 한다.

욕계천상도나 색계, 무색계천상도는 인간계보다 수명이 길고 ,기억력, 업행력 등이 높아 수행을 더 잘할 수 있는 곳이지만 안락하고 평온한 의식세계라서 수행을 등한시하기도 더 쉬운 곳이다. 천상도 중 색계 초선천인 범천과 무상천은 인연의 도리를 모르는 범부만 가는 곳으로 수행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는 곳이다.

 

4) 수행의 정도를 나타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어느 것이나 물질과 관념은 우리의 인식이 만들었으므로 실체가 없다는 것을 어느 정도 체득했느냐와 실체가 없는 물질과 관념에 대한 탐착이 얼마나 순화되었는가에 따라 나누어지며,

 

가장 크게 나눈 것이 4행과로 수다원행과, 사다함행과, 아나함행과, 아라한행과로 나타낸 것이고, 좀 더 세분한 것이 초선정부터 멸진정까지 10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하거나, 무위법의 무루의 선업을 닦아 성인이라 칭할 수 있는 경지인 색계의 무번천부터 무열천 선견천 선현천 색구경천 무색계의 공무변천 식무변천 무소유천 비상비비상천까지를 1지(地)에서 9지(地)의 보살로 구분하고 등각을 10지(地) 11지(地)보살(문수 보현 지장 등 대보살)로 묘각을 부처님세계로 나눈 것이다.

유식에서는 보리심을 내고 지혜와 복덕을 기르는 자량위. 7식(분별식)이 밝아져서 주관과 객관의 차별이 없어져 자아의식이 사라져 평등성지(平等性智)를 이룬 가행위. 주관 객관의 차별심이 없어지고 8식중 장식의 기존 상들이 청정해져 6식이 사물을 인식할 때 실체를 관찰하는 묘관찰지(妙觀察智)를 갖춘 통달위. 더 나아가 차별심을 떠나고 의식에 기존상이 없어 사물의 실체를 관찰할 뿐 아니라 사물을 관찰하는 오감각기관를 순화시켜 5식이 사물을 인식할 때 함(상:相이 없어 무루식이라고도 함)이 없어 번뇌장과 소지장을 일으키지 않는 성소작지(成所作智)를 획득한 수습위. 7식, 8식 중 장식, 6식과 6근이 청정하여 사물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관하고 인식활동이 업이 되어 장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 활용되는 대원경지(大圓鏡智)로 바뀐 구경위로 전식득지(轉識得智)가 이루어진 상태에 따라 5단계로 구분한다.

화엄경에서는 10심(十心: ), 10주(十住: 解), 10행,10회향(十行.十回向: ), 10지(十地 :證), 11지(十一地:등각), 불지(佛地:묘각)의 52위로 구분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수행정도를 나누어 보이는 것은 수행정도는 밖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고 눈 밝은 선지식이 아니면 파악하기 힘들어 많은 경우 스스로 점검하는 자내증(自內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시(無始)이래 수없는 겁 동안 인식이 만든 물질과 관념을 실체인 양 착각하고 그 착각이 또 다른 착각을 일으키기를 반복하면서 오늘에 이른 우리의 인식습성을 바로잡아 우리 의식을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 생사 고(苦)를 해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수행이기에 지금의 조그마한 잘못이 세월이 흐르면 큰 방향착오를 일으켜 혼란과 고통을 초래할 수도 있어 수행진척에 따른 우리 의식 상태를 세분하여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것이니 항상 염두에 두고 자신이 점검하면서 신행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注1.* 보살: 깨달은 중생 또는 깨닫기 위해 정진하고 있는 중생 즉 4무량심

                   을 가지고 4섭법으로 6바라밀을 실천하는 중생.

          * 4무량심: 자(慈), 비(悲), 희(喜), 사(捨).

          * 4 섭법 : 보시(布施), 애어(愛語), 이행(利行), 동사(同事).

                                                                                                                  2009. 12. . 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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