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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지내는 불교식 제례 참고안

오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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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일상생활 특히 관혼상제같은 통과의례에서 멀어진 종교는 그사회에서 사라진다"

 각 가정에서  명절이나 기일에 불교식 제례를 지내고 싶을 때 참고하시며 좋겠습니다.

 

     

   불교식 차례

 

1) 차례 상 차리기

 

불교식 차례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제주(祭酒) 대신 차(茶)를 쓰고 생명을 존중하는 불교정신에 따라 고기와 생선을 올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홍동백서(紅東白西:붉은 색 과일은 동쪽에 흰색 과일은 서쪽에 놓음) 어동육서(魚東肉西:어물은 동쪽에 육류는 서쪽에 놓음) 좌포우혜(左脯右醯:포는 왼쪽에 식혜는 오른쪽에 놓음)등의 원칙을 따르지 않고 평소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을 먹기 좋도록 놓아도 무방하다.

차례 상 첫 줄에는 과일과 과자, 둘째 줄은 나물류와 식혜, 셋째 줄은 채소와 탕류, 넷째 줄은 전, 송편(떡), 차, 다섯 째 줄은 밥(메),국(갱)등의 순서로 차리며 차례 상 좌우에는 국화 등 화려하지 않은 꽃으로 장엄해도 좋다.

위패 모시는 것과 차례 상 차리는 방식이 집집마다 다르기 때문에‘이것이 정식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모시는 영가를 위주로 생각하여 음식을 준비하고 차려 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양식집에 가서는 에피타이저를 먼저 먹은 후 본 음식과 디저트를 먹듯이 조상님이 드시고 싶어 할 것으로 생각되는 음식을 순서대로 놓는 것이 중요하다.

불교식 차례 법에서는 유교식과는 달리 병풍, 위패(지방), 사진 등은 상황에 따라 제외해도 무방하다.

돌아가신 아버지 위패를 쓸 때는 "선엄부 법명 <본관> <성씨>공 <이름> 영가”(先嚴父 法名 本貫 姓公 이름 靈駕)라고 쓰고, 어머니 경우는 "선엄부" 대신 "선자모(先慈母)" "공" 대신 "씨(氏)"로 쓰면 되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위패는 "선조부(先祖父)" "선조비(先祖妣)"로 쓰면 된다. 법명은 받지 못하고 돌아가셨을 때는 쓰지 않아도 되고 간결하게 쓸 때는“선엄부 (법명) 성 이름 영가”(先嚴父 <法名> 姓 이름靈駕),“선자모 법명 성 이름 영가”라고 해도 된다.

과거에는 기일(忌日) 제례(齌禮)를 4대조(고조)까지 내외분 각각 지냈으나 최근에는 조부모 까지 지내고 내외분이 다 돌아가셨을 때에는 세대별로 년 중 기일이 빠른 분의 기일에 합사하여 함께 지내도 무방하다.

 

2) 차례 의식(순서)

 

(1) 진설 및 준비

음식과 과일을 진설하고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운다.

 

(2) 미타거불: 아미타 부처님을 모시는 의식

   나무 극락도사 아미타불 (일 배)

   나무 관음세지 양대보살 (일 배)

   나무 대성인로왕보살 마하살 (일 배)

 

(3) 보소청진언

   나무 보보제리 가리다리 다타 아다야(세번)

 

(4) 다게: 삼보에 차를 올리는 의식

차를 올린 후 "시방 삼세 부처님과 청정 미묘한 법과 삼승 사과 해탈 얻으신 승가에 공양하오니 자비를 베풀어 감응 하십시오"(삼 배)

 

(5) 찬불가“찬양 합니다”

 “둥굴고 밝은 빛은 우주를 싸고

   고르고 다시 넓은 덕은 만물을 길러

   억만 겁 토록 변함없는 부처님 전에

   한 마음 함께 기울여서 찬양합니다.

 

(6) 청혼: 조상님 영가를 모시는 의식

"오늘(고조할아버지, 할머니, 증조....)아버지, 어머니 영가시여!

저희들이 모시는 추석(설) 차례 (또는 기일 제례)에 강림하시어 감응 하십시오" (<접족례없이> 이 배)

 

(7) 공양: 조상님 영가에 공양을 올리는 의식

차 공양: 제주가 초헌을 올린 후

"저희 자손들이 계, 정, 혜, 해탈, 해탈지견의 5분향을 올리오니 자성의 큰 지혜를 얻으시고 반야의 밝은 등이 켜져서 3계의 어둠은 걷혀지고 해탈의 기쁨 충만하여 지십시오. 조주 스님의 맑은 차를 올리오니 목마름이 아주 없어지고 간소하나마 저희들의 정성이 깃든 과일을 비롯한 이 진수를 드시고 허기를 영원히 면하게 되십시오.

오늘 (조상)님께 올린 진수는 저희 후손들의 작은 정성을 모은 것이니 흠향하여 주십시오."

     (<접족례 없이> 이 배)

제주의 부인이나 배우자가 아헌, 차남 혹은 가장 근친자가 종헌, 필요에 따라 첨헌.

     (찻잔을 올린 후 항상<접족례 없이> 이 배)

 

진수 공양: 차 공양을 다 올린 후 숟가락을 밥에 꽂고 젓가락은 음식에 고르게 놓은 후 조상님 영가께서 공양을 하시는 동안 잠시 조상님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8) 보공양진언

진수 공양 후 숭늉이나 물을 올린 후 밥을 떠서 물에 덜어놓으므로 조상님뿐만 아니라 다른 영가께서도 모두 공양하시도록 진언을 한다.

  "옴 아아나 삼바바 바아라 훔 (3번)"

 

(9) 경전독송

반야심경 (법성게, 무상게, 금강경 등을 형편이 되는대로) 독송해 드리므로 불성을 일깨워 드린다.

 

(10) 찬불가“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부처님 부처님 거룩하신 부처님

   저 이제 발원하오니 이 원을 들으소서.

   나무 아미타불 중생의 이 원을 들어 주소서,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11)발원: 조상님의 극락왕생과 자손들의 밝은 삶을 다짐함

"(조상)님 께서는 오늘 저희들이 올린 공양을 받으시고

부처님께서 중생들에게 깨우쳐 주시는 인연생기의 진리를 체득하시어 아미타부처님의 극락정토에 태어나시고 저희 후손들은 건강한 몸과 건전한 정신으로 올바른 삶을 영위하여 이 생에서 깨달음을 얻고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희망과 도움이 되는 삶을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10 념)

 

(12) 찬불가“빛으로 돌아 오소서”

  “광명의 나라 아미타 극락세계

    연꽃 봉우리에 태어나소서

    부처님 뵙고 큰 법 깨치어

    찬란한 빛으로 돌아 오소서.”

 

(13) 보례 삼보

    보례 시방 상주불 (일 배)

    보례 시방 상주법 (일 배)

    보례 시방 상주승 (일 배)

 

(14) 소전

(<접족례 없이> 이 배)

수저 정리하고 그릇의 뚜껑을 닫고 위패(지방)를 거두거나 사른다.

 

(15) 보회향진언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차례 참석자들의 정성으로 조상님들의 영가께서 깨침을 얻게 되어 극락왕생하실 것이니 제례 참석자들은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모든 중생에게 이 마음을 회향한다.

   "옴 사마라 사마라 미마나 사라마하 자가라 바 훔(3번)"

 

 * 형편상 간결하게 지낼 경우에는 (5)찬불가, (8)보 공양

   진언,(10)찬불 가,(12)찬불가,(15)보 회향진언 모두

   또는 이 중 일부를 필요에 따라 생략할 수 있다.

                                                                              2010.12. .dk

  • 최순심 대경포교사님 불교 제례의식 을 상세히 올려주셨내요.감사합니다.~합장~ 2012-06-02 00:09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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