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사단 사업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불교 바른정보사업

바른정보활동사례

엠파스출처 - 숫타니파타를 읽고보니 거짓말하면 지옥간다

서용칠

view : 1398

지옥과 극락은 마치 불교의 대표개념처럼 여겨질 정도로 상식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옥과 극락은 있다라는 전제하에서 논의가 진행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불교-대승불교의 경전을 비교해보면 발전적 세분화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고, 문화사적으로 보면 모든 문화권에서 이원론적인 선악의 징벌관념이 성행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 지옥은 악업을 지은 사람이 죽어서 간다는 온갖 고통이 가득찬 세계 혹은 그 지옥에 난 중생으로 번역됩니다. 근본불교시대에는 벌을 받는다, 벌을 받아 가는 곳 정도의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대루탄경에는 신구의의 악업을 지으면 지옥에 간다고 했습니다. 아함경에는 어떤 벌을 받으면 어떤 지옥에 간다라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나 불반니원경에는 마음이 하늘도 되고 사람도 되며, 마음이 축생, 벌레, 개미, 새, 짐승도 되며 마음이 지옥도 되며, 마음이 아귀가 되나니 모양이 있는 것은 모두 마음의 소작이라 하여 마음이 지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승불교에서는 생명이 윤회하는 여섯방식-즉 천, 인간, 아수라, 축생, 아귀, 지옥의 육도 혹은 육취 중에서 최하층에 염마왕이 다스리는 지옥이 있다 했습니다. 원시경전에서 수행을 게을리 하거나, 가르침을 따르지 않거나, 올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지옥에 간다에서 죄지은 자가 고통받는 지하감옥으로 개념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화사적으로 지옥은 수메르-메소포타미아-아리아 문명에서 다시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헤브라이로 전파되고 지역화한 개념입니다. 베다, 마하바라타, 마누법전 등의 고대적인 지옥관념이 불교에도 수용되어 지옥관이 됩니다. 대승불교에서는 지장사상과 함께 중국의 저승사상이 결합하여 시왕사상으로 발전합니다.
 
그러므로 지옥이 있다거나, 거짓말하는 사람은 발설지옥에 떨어져 소가 끄는 쟁기로 혀를 간다거나 등등을 믿으시는 것은 믿는 사람의 의지요, 자유이며, 그렇게 참혹한 지옥이라는 것이 있다니 거짓말 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대승경전의 저자, 혹은 편자의 중생제도 의지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