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숫자의 유래와 의미

숫자 1

하나, 즉 1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쉬는 나라가 아주 많다. 물론 우리 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다면 축구 선수 중 골키퍼는 왜 대부분 등번호가 1번일까? 이는 FIFA(국제 축구 연맹)에서 공격수와 수비수 등을 구분하기 위해 골키퍼는 1번을 달도록 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숫자 2

2라는 숫자는 태초의 아담과 이브, 동양에서의 음과 양 등을 상징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신성하고 중요한 숫자로 자리잡게 되었다.

요즘은 컴퓨터에서 2진법을 사용하여 모든 것을 표현한다.

인간은 2라는 숫자를 알게 되면서 계산을 시작했다. 2라는 숫자는 몰랐을 때는 돌 2개로 뜻을 통했던 사람들이 2라는 숫자 덕분에 전자 계산기 같은 첨단 과학 기기들을 발명할 수 있었다.

숫자 3

숫자 3은 우리 나라에서나 서양에서나 완전한 숫자를 의미한다. 선을 상징하는 1과 악을 상징하는 2가 더해져서 만들어진 3은 이런 이유로 사람들에게 신성한 숫자라는 이름을 받았다.

로마 시대의 삼두 정치, 기독교에서의 성부. 성자. 성신의 삼위일체 사상, 불교에서의 삼존불, 여기에 우리 조상들은 삼신 할머니가 있어서 아기를 점지해 준다고까지 했다.

3은 이처럼 완벽하고 복을 가져다 주는 수로 사랑받고 있다.

숫자 4

숫자 4는 우리 나라나 중국에서는 한자의 죽을 4(死) 자와 발음이 같다고 하여 불길한 숫자로 여긴다. 그래서 엘리베이터에 4층 표시가 없는 곳도 있으며, 병원에도 4층이나 4자가 들어가는 것을 꺼릴 정도이다.

하지만 이슬람 교에서는 4라는 숫자가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한다. 마호메트의 후계자인 4명의 칼리프들이 이슬람을 지배한 숫자이고, 또 이슬람 신자들은 4명의 여인과 결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숫자 5

5라는 숫자는 인류 문명에 엉청난 변화를 주었다.

우선 손가락, 발가락이 각각 5개이고 오늘날 우리가 쓰는 10진법의 시작도 5진법이었다고 한다. 주판을 본 적이 있다면 주판도 바로 5진법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진법이 유행할 무렵, 중국에서는 화성, 수성, 금성, 목성, 토성을 발견했는데 이것이 바로 음양오행의 오행으로, 이 때문에 5가 신비한 숫자가 되었다.

숫자 6

주자는 자신의 철학 사상 속에서 눈이나 수정의 결정이 6각형으로 되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요즘 흔히 깨끗하고 순수한 물을 6각수라고도 한다고 한다. 뿐만이 아니다. 물에 사는 거북 등의 형태도 대체로 6각형이다.

이런 점 때문에 동양 철학에서는 6을 물의 수라고도 한다. 이런 덕분에 진시황은 천하의 모든 것을 6이라는 숫자를 기준으로 정했다.

[관의 높이도 6촌, 임금의 말의 수도 6마리, 길의 폭도 6척이 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숫자 7

숫자 7은 누구나 잘 알듯이 서양에서는 행운의 숫자이다.

학자들은 그 유래를 성경의 창세기에 하느님이 6일동안 세상을 창조하고 7일째 되는 날 안식을 취한 데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럭키 세븐'에 대한 믿음 때문에 운동 선수들도 7번을 많이 달고 뛰지요. 또 중국에선 7이 여자의 일생과 관련이 깊은데, 7달째에 젖니가 나고 7살 떄 다 빠지며, 7년 후 14세가 되면 여자가 성숙해진다고 믿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7을 남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숫자 8

옛날 사람들에게 숫자 8은 행운의 수였다. 또 바빌로니아에서는 신들의 수였다고 한다. 이슬람 교에서도 천국의 숫자는 8이었으며, 불교에서도 극락으로 가기 위해서는 8단계의 길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페르시아의 문학 작품에는 8이라는 숫자가 많이 사용되는데, 대개 천국을 의미한다고 한다.

숫자 9

숫자 9는 나라마다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9는 달과 관련이 깊은데, 멕시코에서는 우주에는 9개의 하계와 그 위의 중간 세계인 지구가 있고, 그 위에 13개의 하늘이 있다고 생각하여 여기다 신성한 수 5를 더하여 28을 만들었는데, 이게 바로 달의 주기를 나타내는 수다.

중국에서도 9는 3의 제곱수로 신성하게 여기며 문화 유적에서도 9가 빠지지 않는다.

중국인들에게 9월 9일은 길일이며, 구중궁궐, 구사일생 등의 한자 숙어를 보아도 9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숫자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