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꽤 오래전 우연한 기회에 화장실에 방치된 부처님 불상을 보관하게 되엇습니다. 사연인즉 저는 건물 1층에서 건축 관련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었고 절이라고 해야 할지..스님 한분과 절이 같은 건물 2층에 있엇습니다.그런데 언젠가부터 스님의 모습이 보이질 않앗는데 소문에 의하면 자전거 타시던중 뺑소니 차에 치이셔서 많이 다치셧다는 소문만 잇었을 뿐 그 뒤로 그 스님의 모습은 볼수가 없엇습니다..그러던중 건물 주인이 오랫동안 스님이 나타나시지 않으므로 절을 강제로 개방 하고 절의 집기를 밖으로 들어 내게 되엇습니다.들어낸 집기는 건물 옥상에 주로 보관하는것 같앗습니다..그런데 밤 늦게 화장실을 가게 되엇는데 화장실 한쪽 귀퉁이에 커다란 고무 다라를 쒸운채 방치 되어 잇는 불상을 발견하게 되엇습니다. 비록 저는 불교 신자도 아니고 종교적으로 어떤 신념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그렇게 방치된 채로 두어서는 안 될것 같은 생각에 ,또 한건물에 있으면서 스님과의 약간의 친분도 있엇던 관계로 불상을 저의 집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잘 보관하고 잇다가 혹시 스님과 연락이 되면 되 돌려 드릴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스님과는 끝내 연락이 되지 않았고 약 5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제가 보관하고 있습니다. 계속 보관하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분들은 불교용품을 취급하는곳에 주라하는데 그래도 되는건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종교 관련 전문가나 혹은 불교와 관련 잇으신 분들의 고견을 알고 싶습니다.답변 부탁 드립니다.

re.

가까운 절에 전화해서 혹시 필요한지 물어보는 것이 편할 것 같네요.

전화번호부에 가까운 곳에 있는 절을 알아보고 사정을 말해보세요.

re2.

1. 불자도 아닌 님께서, 그런 귀한 공덕행을 하여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님께서는 건축 관련 사업을 하고 계신 것으로 보이는 데,

님에게 앞으로 좋은 일, 좋은 날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2. 님께서는 불자도 아니고 종교적인 신념 같은 것도 없다고 말씀을 하시고 계시지만,

불교에서, 가진 것도 없는 사람들이 입으로만 뭐라고 하는 것보다는,

님께서는 적어도 불교에서의 8가지 바른 길인 팔정도에서의 바른 견해, 바른 마음, 바른 사회생활이나,

팔정도와 함께 해탈에 이르는 육바라밀에서의 베풀어 줄 줄 아는 보시나,

타인에 대한 마음가짐을 말하는 네가지의 마음쓰기인 사무량심에서의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보는 사무량심이나,

위와 같은 사무량심의 마음을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4가지 행동인 사섭법에서의 베풀어 주는 보시섭을 알거나 실행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는다고 할 것 입니다.

3. 그런데 질의 내용으로 보아,

그 스님께서는 이미 돌아 가셨거나, 아니면 중한 상태로 다시는 그 절로 돌아 오시거나, 그 소유나 소관의 물건 등을 찾으러 오시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 스님 소유나 소관의 물건들은,

그 스님의 소유나 소관의 것으로, 주인이 있는 것으로서,

이를 제3자가 임의적으로 소유하거나 처분할 수는 없는 것인데,

불상의 경우는, 부처님의 제자인 스님께서 모셨던 불교의 것을, 그 스님께서 소관으로 하고 계셨던 것이 되는 것이므로,

그러한 사정이라고 한다면, 불상을 불교에서 위탁 소관함이 타당하다고 할 것 입니다.

4. 따라서 그 불상은 님께서,

임의적으로 불교용품점 같은 곳에 주시거나 하여서는 안되고(그 곳에서는 이를 손을 본 후 판매를 하게 될 것이므로, 모두가 위법도 되고, 절도, 횡령 등의 문제도 있게 되고),

그 스님의 종단으로 전화를 하시어, 그 사정을 말씀드리고,그 종단에서의 처리를 의뢰 하시거나,

그 소속 종단을 모르시면, 대한불교 조계종단이나 조계사로 전화를 하여, 위와 같이 하시거나,

그렇게 하여도 종단에서 방관을 하신다고 한다면,

이를 필요로 하는 전통종단 소속 사찰에서, 그 소관을 원하는 곳에서,

모실 수 있도록 함이 가장 타당한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읍니다(이는 수많은 말사를 거느린 본사 사찰에 연락을 해 보시거나, 인터넷에 올리시거나 하시면 될 것으로 생각되고).

5. 불교나 부처님의 물건은,

그 적법한 권한이 없는 제3자가 결코 함부로 하여서도 안되고,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것이므로,

그 불상은 불교에서, 사찰에서, 모셔져야만 합니다.

질문 작성 날짜 : 201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