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 "미륵사지 탑등 점등'
"나누고 함께하면 행복 합니다"
불기255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스님)는 연등회의 시작을 알리는 봉축 탑 점등식을 4월16일 수요일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봉행했다.
지난해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봉행하고 있는 점등식에는 봉축위원장 자승스님, 호계원장 일면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원스님, 조계사주지 도문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서울시
행정부시장, 곽명희 포교사 단장 등 사부대중 1,500여 명이 참석해 등불을 밝혔다..
점등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조계사합창단의 찬불가, 점등, 축원, 기원문, 탑돌이,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기원문을 통해 "생명의 존엄으로 오신 부처님 가르침이 정의롭고 공정한 시민의 광장은 미래의 빛으로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제 오늘의 빛은 이곳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의 어둠을 온 인류의 마음을 비추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올해 봉축표어로 "나누고 함께하면 행복 합니다"는 "동체대비의 사회적 실천과 자비나눔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스님은,"부처님 법을 만난 소중한 인연 공덕으로 오늘 우리가 밝힌 등불을 모든 이들의 마음을 담아 공업중생의 공동체를 위하여 세상을 맑게 하는 불제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진도 앞바다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 모두 무사 구조되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기원했다.
참가자들은 서원 등을 들고 봉축 등 주위를 돌며 나라, 가족 진도 여객기 희생자를 애도하는 탑돌이를 끝으로 점등식을 회향했다.
이날 포교사들은 점등식 1시간 전부터 집결해 참가자들의 안전과 질서유지에 전력을 다 했다.
전영일 조형작가에 의해 재현된 '미륵사지 탑등'은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탑을 형상화 한 것으로 좌대를 포함해 높이가 20m에 이른다. 미륵사지석탑의 70%크기로 전통한지의 은은하고 화려함을 살려 40호 크기의 한지 500여 장으로 장엄했다.
5월6일 까지 서울 광장을 밝힐 탑등 점등과 함께 종로 청계천 등 서울시내 설치된 5만여 개의 가로연등도 일제히 불을 밝혔다.
취재 / 홍보팀 수연성 송수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