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법요식
김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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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법요식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으로 살기를 서원하는 불기 2561(서기 2017)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5월 3일(음력 4월 초파일) 낮 서울 조계사 대웅전 마당에서 열렸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오늘은 평화와 행복의 세상을 열어주신 부처님오신 날로, 우리 모두가 주인공임을 일러주셨습니다.” 고 말하고 “모든 중생을 구제할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광명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우리 모두가 부처의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고 축원했다.
종정 진제 법원 예하는 “부처님이 세상에 오셨을 때 아홉 마리 용이 한꺼번에 향수를 뿌렸고, 성큼성큼 사방으로 걸음 하니 둘레에는 연꽃이 솟아올랐다. 최후로 제일기의 법을 베푸시니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나만이 홀로 높임이라 하심이여! (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는 부처님 탄생계를 인용하여 “중생들이 무명의 집착에서 벗어나면 ‘본래 부처’임을 보여주기 위해 출세한 거룩한 서원입니다”라고 찬탄했다.
이 날 법요식은 6일 앞으로 다가선 ‘5.9 대선’의 막바지 표밭 갈이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심상정 등 ‘4룡’과 장성민 후보등이 참석했다. 이른바 ‘무주공산’(마음속으로 지지하는 후보를 겉으로 잘 드러내 보이지 않아 주인 없는 표밭으로 불린다) 으로 곧잘 비견되는 불자들과 ‘눈도장’을 찍고 지지를 온 몸으로 호소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각 후보진영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안국동 네거리–조계사-보신각 네거리에 이르는 길목에 유세차량과 운동원들을 집중배치, 고성능 확성기로 기선제압을 하려고 안간힘을 쏟았다.
이 날 법요식에는 이웃 종교인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천도교 이정희 교령,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이주화 이맘 등 타종교대표자들이 참석, 헌화했다.
또, 세월호 유가족 대표, 동성애운동가, 탄자니아 보리가람 대학생등 이른바 소외받는 마이너리티 그룹의 대표자들이 초청손님으로 참석 환영의 꽃다발을 받기도했다.
법요식은 도량결계의식-명고·종-증명법사단 입장-삼귀의례-반야심경 봉송-관불-마정수기-6법공양(헌촉,헌향,헌다,헌화)-축원-불자대상 시상-봉축사-청법가-입정-부처님오신날 법어-발원문 낭독-봉축가-헌화-사홍서원-축가 순으로 여법하게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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