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사단 소식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활동사례

제주직할팀 활동사례 4 - 제주지역 염불 2팀

구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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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제주직할팀 분야별 연수 자료에 실린 활동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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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팀 활동 사례 4

 

제주지역 염불2팀 활동안내

 

 

팀장 자비심 김민정

 

 

1. 지나온 길.

제가 태고종 사찰에 다니다가 거주지를 옮기면서 서귀포 하원동에 위치한 천년고찰 법화사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잘 정비되지 않은 도량, 그렇지만 널따랗고, 법당 위 처마 끝이 위로 쳐들린 아름드리 법당이 맘에 들었습니다. 전통이 있는 고찰이라 지역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었고 특히나 초파일엔 어느 때보다도 사람들로 초만원을 이뤘습니다. 또 덕 높으신 시몽스님께서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는 모습에 조금씩 그 절에 익숙해져 갔습니다. 워낙 절과 관련해 아는 것이 없어 하나둘씩 익혀본답시고 불경도 읽고 새벽예불에도 꾸준히 참가하면서 시간이 지나자 저절로 신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동면에 잠들었던 서귀포지역에 불교 붐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지역에서 오랜 수행을 했고, 그곳 불교실정을 잘 아는 이현재 포교사님이 포교사 양성교육과정 내용을 훤히 꿰뚫고 있어 그에 맞는 책들을 구입해 보급하고 저희들에게 열심히 가르쳐 주신 덕분에 저도 포교사란 직책을 얻게 됐습니다. 몇 안 되는 포교사들, 지역적으로 볼 때 육지와 거리가 있고 초면이라 모든 활동이 서툴기만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과연 포교사란 직책이 뭐란 말인가? 많은 회의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허인영 팀장님이나 김숙희 포교사님 같은 분들이 멀리까지 다니며 수행을 계속해 온 노하우가 있어서 그런대로 구색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포교사가 발족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염불팀, 사찰안내팀, 교정교화팀을 꾸려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힌 것은 2009년도 부터였습니다. 그때 제가 소속된 팀이 염불팀이었습니다. 고영태 포교사님이 처음 팀장을 맡게 되었고 나는 총무로서 8명이 한 팀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신규포교사 확보가 가능해져 여러 가지 법회를 가지면서도 어느 정도 고정된 인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일하면서도 신이 나게 되었습니다.

 

2. 현재 활동은...

저희 염불2팀은 짝수 달엔 동광원 법회를, 홀수 달에는 문병기도를 기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실시했던 2009년 2월 동광원 법회에서 어느 누구나 자신 있게 법회활동을 이끌기 위해서 의식 집 제작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해 4월 6일 제주시 제석사에서 의식집 점안식을 오태숙 염불1팀장의 집전으로 열렸습니다. 이 때 14기 예비포교사 가운데 염불팀으로도 4명이나 들어오게 되어 함께 법회를 가졌고, 서로 간 수행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일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래서 문병기도와 동광원 법회 이외에도 간간이 시다림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활동내용 중 짝수 달에 치르는 동광원 법회활동 땐 법회가 끝난 후 환자들과 한마당이 되어 노래와 춤으로 흥겨운 시간을 가졌고, 간식을 나눠 드리며 말벗도 해드렸는데 평소에 치매나 여러 가지 병으로 거동이 불편해 하며 힘든 나날을 보냈을 터이지만 우리들과 마주한 시간만큼은 그래도 즐거움이 넘치는지 빙그레 웃으시며 반겨주는 모습에 부모님을 만나는 기분같이 느껴지기도 했고, 일반 병원에 입원한 환자나 집에서 장기간 요양하는 환자들을 방문하여 문병기도를 할 때면 병마와 외롭게 싸우던 상황에서 의지할 벗이라도 만난 듯 무척 반가워하는 모습이었고, 그런 분위기는 오히려 우리들 자신이 이제부터라도 부모님께 좀 더 잘해드려야 하겠다는 자각의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염불팀은 병원에서 임종기도와 장례식장을 찾아 문상기도도 실시하였습니다. 한 예로 같은 재적사찰 신도님이 전화로 자기가 아는 거사님께서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지 1년 6개월인데 간병하는 부인께서 스님이라도 모시고 싶은데 선뜻 부탁을 못 드리겠다는 연락을 받고, 우리 포교사들이 간병기도를 드리고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간병하던 부인이 환자얼굴이 너무나 끔찍해 보지 못할 거라는 말씀에 조금은 두려웠지만, 병실에 들어서자 반갑게 맞아 주시는 모습에 어색하던 마음도 없어졌고, 환자분에게 인사를 드리는데 진짜 환자를 보니 머리 부분이 반쯤 없는 흉한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내 침착하게 의식 집을 펴고 여법하게 의식을 마치자 조금은 환자가 안정돼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환자분의 손발을 주무르며 관세음보살정근과 함께 모든 미움 원망을 버리고 집착하지 말고 부디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병마와 싸우는 불자님과 함께 하시어 편안하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했습니다.

간병하는 부인이 오랫동안 아픔과 삶의 과정에서 있게 되는 다툼 때문에 그동안 남편과는 별거생활 하다시피 했다고 했는데, 참회하는 마음으로 남편 손을 꼭 잡고 용서 빌도록 간절히 청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고난 다음날 연락이 왔는데 남편이 위독하다는 말씀을 듣고 달려가자 사실 운명의 순간이 곧 도래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상은 '공수래 공수거'라 혼자 간다고 무서워 말고 외로워하지 말고 나무아미타부처님을 염불하며 의지하여 극락왕생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몇 시간 지난 후에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와서 49제 모실 사찰스님과 함께 시다림 기도에 동참하였고, 49제 때에도 동참하여 극락왕생을 기원했습니다.

후에 들은 얘기지만 부인께서 우리들이 간병기도를 마치고 나온 뒤 환자분 손을 꼭 잡고 울면서 잘못했다고 용서해 달라고 빌면서 자식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이 거두어서 잘 키우겠다고 거듭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돌아가신 분도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씩은 가까운 사찰에 가셔서 108배 참회의 절을 하며 마음을 추수렸던 인연이 부인의 용서를 끌어내는 인연을 갖게 부처님께서 연을 맺어준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홀로 떠나는 분들이 외롭고 무서움을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할 수 있게 포교사자격을 부여해 주신 부처님께 감사드리며 열심히 활동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3. 팀 발전 방향

저희 팀 구성원은 어느 누구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염불과 관련된 일을 아무 때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정진하고 있습니다. 문병기도나 동광원에서의 법회 이외에도 호국영령 추모법회, 의식집전 습의, 환자에 따른 적합한 기도 발굴, 목탁습의 등을 스스로 찾고 익히며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다림법회 후 직할팀장님(오태숙)이 정성껏 준비 해주신 법성게 서예 글을 가족을 먼저 보내어 힘들어하는 유족들에게 다시 생기 넘치는 삶을 찾으라는 뜻으로 보시하자 좋아하며 뿌듯해 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앞서 이뤄놓은 팀장님들의 좋은 전통은 계승발전하고, 거추장스런 일들은 간단히 정리하며 좀 더 업그레이드된 방향으로 자리 잡아 나가는데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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