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70(2026)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 봉행
류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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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안, 세상의 화합으로"...
"갈등을 넘어 화합으로, 우리 마음의 등불을 켤 때"
불기 2570(2026)년 5월 24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세계 평화와 국민의 마음 평안, 세상의 화합을 기원하는 봉축 법요식에는 조계종 종정 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와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우원식 국회의장, 불자 및 시민 등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특히 포교사단에서는 강의수 단장을 비롯하여 하용수.박은호 부단장, 유유재 서울지역단장이 참석해 불자들과 함께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했다.
명종 5타로 시작된 법요식은 삼귀의와 우리말 반야심경, 육법공양, 관불의식으로 이어지며 경건하고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아기 부처님의 몸을 씻기며 스스로의 마음을 맑히는 사부대중의 눈빛에는 상생과 평화를 향한 염원이 가득 차 올랐다.
종종 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불법은 절 울타리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바세계 어디에나 있다. 결국 자기 마음 안에 있는 법등을 밝혀 스스로를 비추고 세상까지 밝히며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갈등을 넘어 평화와 공존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깊은 울림의 메시지를 전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봉축사에서 " 모든 존재의 존귀함을 선언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대립의 시대를 끝내기 위한 화쟁(和諍)의 지혜"를 강조하고 "모든 괴로움은 탐욕.성냄.어리석음에서 비롯되므로 원한이 아닌 자비와 중도로 실천해야 한다. 힘과 대립으로 상대를 꺾는 무한 경쟁을 넘어 공정과 정의를 바탕으로 서로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 불교는 늘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며 국민의 마음 안보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평안과 희망을 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국정의 등불로 삼겠다고 다짐하며 "부처님의 말씀은 국가적 위기와 슬픔이 닥칠 때마다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는 안식처이자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대립하기 보다.화합하고 각자도생이 아닌 배려와 이해를 통해 따뜻한 공존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정부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고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만인이 존귀하고 누구나 평등한 세상을 꼭 실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은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갈등과 분열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내면의 평화와 사회적 화합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던져 주었다.
사홍서원을 끝으로 법요식의 막이 내리는 순간, 조계사를 가득 채운 사부대중의 가슴 속에는 저마다의 법등(法燈)이 켜졌다. 나만의 안락을 구하기 보다 이웃의 아픔을 보듬고, 반목 대신 화합을 선택하겠다는 다짐으로 오늘 밝힌 부처님의 자비 정신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어둠을 걷어내고 진정한 공존과 화합, 상생의 길을 열어주기를 간절히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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