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사단 소식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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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청년의 거룩한 발걸음, 19기 최연소 포교사를 만나다

한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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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불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젊은 층의 포교가 아주 절실하다. 이번에 포교사 품수를 받은 19기중 최연소의 주인공은 24세인 홍현승(법명:서광,화계사불교대졸업)으로 서울지역단뿐만 아니라 전체 포교사중에서도 최연소에 해당된다. 

홍포교사는 현재 대진대 문예창작과 4학년 졸업반으로 뇌성마비1급 장애인이라서 활동이 좀 불편하다. 그러나 이러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중학교때부터 포교사를 발원하여 이번에 그 꿈을 실현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힘이 닿는데까지 포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들으니 신심 돈독한 든든한 청년임을 알게 되었다. 다른 장애인은 물론 선후배포교사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종단주최 제1회 신행수기 공모전(400명 응모)에서 ‘작은 수첩에서 불교를 만나다’로 4위에 해당하는 ‘법보신문 사장상’을 받았다. 작자가 어릴 적 할머니에게서 받은 수첩이 불연임을 알고 그것을 씨앗으로 장애자로서의 고립감을 (스스로) 극복하고 사회의 당당한 한 구성원으로 성장해 왔다는 내용의 수기이다. 이외에도 시로 불교청소년문학상에 당선된 바 있다. 

홍포교사는 화계불교대학 2년을 졸업하고 화계사의 포교사 고시반에서 4개월간 공부를 하고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 연수까지 잘 마침으로써 품수를 받게 됐다. 

이번 최연소 포교사도 BTN과 서울지역단 홍보팀이 동시 취재를 하기로 하고 지난 10월 6일 화계사를 방문하였다. 이날은 화계사출신 19기 홍현승을 포함하여 12명이 새로 품수를 받고 주지스님께 인사를 드리는 날이었다. 

먼저 불교TV의 임상재기자가 홍포교사에게 질문을 했다. 

어떤 포교사가 되고 싶은지? 
장애인은 업보에 의한 결과로만 알았으나 불교를 공부해 보니까 부처님도 장애인 제자를 옆에다 두셨고 장애인에게도 가르침을 주셨다. 그래서 장애인은 업보의 결과가 아니고 사람은 모두 업을 갖고 있기에 업을 덜어내기 위해 부처님께 절하고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장애인인 우리들한테도 부처님이 똑같이 가르침을 전했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 포교사가 되었다고 말했다. 

포교분야나 방향은 ? 
내가 이 상태에서 어린이나 군포교를 현장에서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인터넷에서 네이버 등에 (불교에 대한) 질문이 많이 올라오므로 답변을 달거나 문예창작과 이니까 불교를 소재로 한 글을 써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포교를 하고 싶다고 했다.

참고로 홍포교사는 사이버에서 ‘도현의 날개’(필명 : 도현)라는 네이버 카페를 직접 운영하고 있고 장애인 불자모임인 ‘보리수 아래’에서 활동, 그리고 Facebook과 카카오톡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서울지역단 효당 전호균 교육위원(화계사포교사회 회장)이 홍포교사를 지켜본 느낌은 ? 
포교사고시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현승군을 볼 때, 일반인들이 장애인을 불행하다고 동정하거나 이상한 눈으로 볼 경우가 있으나, 홍포교사의 경우에는 장애가 불편하지만 불행하지는 않다고 느꼈습니다. 

본인의 애기로도 불교에서 장애를 보통 ‘업’이라고도 하지만 현승군은 장애를 스스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항상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감사하게 살아간다는 느낌을 가졌다. 감사를 느끼는 것이 말이 아니라 몸과 그 표정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우리들에게 전하는 것 같다고 한다. 

삶에 대한 의욕이 강할뿐만 아니라 의식도 긍정적이다. 몸이 불편한데도 최선을 다해서 동참할려는 의지가 대단하여 공부할 때도 빠지지 않았고 열성으로 참석하였다.

현승군의 해맑은 표정에서 불편한 몸보다는 마음속에서 따뜻하고 감성 풍부한 청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비록 말 표현은 불편하지만 이해력이 아주 높고 문장력도 뛰어나다고 전호균 화계사포교사회 회장은 말한다. 

주지(수암)스님께서는 현승군이 어떤 포교사가 되었으면 하는지요? 
어떤 포교사가 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주지로서 욕심인거 같아요. 들판에 나가보면 온갖 꽃들이 스스로 아름답다는 것을 느껴요. 우리 현승이가 누구의 도움도 없이 부처님의 가피속에 스스로 (포교사로) 피어났습니다. 스스로 해탈을 향해 향기롭게 피어났으니 어디에 가서든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장한 불자가 되리라 믿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믿음으로 사랑으로 용기를 주고 지켜봐주는 것이 제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바라기 이전에 스스로 제역할을 다하는 참불자가 됐으면 합니다 하고 주지스님께서는 현승군에게 해준게 없다며 겸손해 했다. 


이상 BTN 취재를 마치고 홍보팀에서 추가 취재를 했다. 

먼저 한애경 서울지역단 부단장 (홍보팀장)이 주지스님께 몇가지를 더 여쭈었다. 
스님들께서 현승군을 따뜻하게 보살펴 준 덕에 이렇게 된 것이 아니겠냐고 주지스님께 말씀드렸더니 수암스님은 우리 보다도 장애인이라고 싫어하거나 차별하지 않은 성숙한 도반들이 있어 큰 힘이 된 거고 근본적으로는 화계사 전체의 성숙된 분위기인거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사찰과 포교사간 관계에 있어서도 그간 포교사와 스님간 미묘한 관계가 없지도 않았지만 역할중심으로 하다 보니까 자연적으로 포교사의 Position이 정해졌다고 한다. 포교사들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포교와 봉사부분에 대해 역할을 잘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되었다며면서 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셨다. 

이제 현승군에 대해 제가 인터뷰를 했다. 

수행이나 기도는 언제하는지 ? 
학교에 다닐 때는 아침에는 일찍 나가야 하므로 못하고 저녁때 집에 와서 숙제를 하고 예불문과 발원문을 30분 정도 하고 매주 일요일 1시부터 2시까지 화계사 대학생법회에 참석한다고 한다.   

부모님 그리고 형제 자매는? 
부모님은 무교이므로 처음에는 불교가 무속인 같다는 강한 이미지 때문에 싫어했는데 얼마전 부터 거부감이 없어지고 기도할 때면 문을 닫아 주기도 한다고 했다. 원래 홍포교사는 쌍둥이로 태어났으며 30분 차이의 누이(비장애인)가 있다고 한다. 

포교사 활동이 힘들 텐데 어떻게 극복할 각오인지?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으므로 기본의무를 100%를 다하지는 못해도 최대한 노력해서 하는데까지는 최선을 다 해보고 싶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불교가 좋은이유는 ? 
불교는 얽매이는게 없고 자유롭게 신행활동을 할 수 있는게 좋다고 했다. 

힘들때 장애를 원망하지는 않았는지? 
노보살님들이 업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주어서 저도 처음에는 진짜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근데 제가 논문을 찾아보니까 부처님도 장애를 가진 아나율과 주리반특가 등 장애인 제자를 두셨다는 것을 보고 이때 기뻤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과 불교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히 생각한다고 했다. 

앞으로 포교활동의 주무대는 어디라고 생각하는지 ? 
장애인전법단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화계사포교사회의 특징에 대해 전회장으로부터 들어봤다. 
초창기에 호법행 차춘자 포교사(3기,전 신도회장)를 주축으로 선배포교사들이 포교사회 모임을 결성하였고 도반과 법우라는 관계로 포교사회가 출범했다고 한다. 

10월부터 1차시험때까지 포교사회에서 고시반을 운영하며 수습때는 물론 품수이후에도 선배들이 세세한 것 까지 챙겨주고 격려해주며 포교 노하우도 알려준다.바로 윗기 선배들이 물심양면으로 정성껏 후원해 주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그리고 10쌍 가까이의 부부포교사가 사찰내에서 활동하고도 있다고 한다.

또 하나 특징은, 주지스님을 비롯한 사찰과 포교사회가 서로 협력적으로 역할분담을 함으로써 사중에서 포교사회가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고 신도회 간부는 대부분 포교사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화계사포교사회가 종단과 포교사단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저녁에 화계사 19기 신규 환영식에 참석한 19기와 18기등 선배 및 집행부 임원들이 화기애애하게 함께하는 모습을 지켜 본 법용화 한애경 부단장과 혜등 이주영팀장은 전국의 다른 어떤 사찰의 포교사회보다 화합하여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참 보기가 좋다고 말했다. 

정상인들도 포교사로 활동하기가 쉽지 않아서 처음에는 열심히 하다가도 이런저런 이유로 쉬기도 하고 떠나가기도 하는 상황에서 장애를 가진 문학청년이 중학교때 부터 포교사가 되겠다는 발심을 하고 힘닿는데 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포교사의 길을 걷겠다는 것은 거룩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서울지역단의 홍현승 포교사님! 
해맑은 미소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피로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불국정토가 완수될 때가지 초발심으로 끝가지 포교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취재/ 홍보팀 보산 정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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