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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5-2. 정견

오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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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정견(正見)

 

 당신도 행복해지고 싶지요?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어떤 상태가 행복한 것일까요?  사람들은 보통

 

1) 신체와 정신이 건강하고

2)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3) 자기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 행복하다고 한다.

 

 그래서 행복의 조건은 건강과 자유와 소원성취라고들 한다.

 몸과 정신이 건강하다는 건 대단한 행운이다. 우리의 몸과 정신은 수십조의 세포로 형성되어 있는데 몸과 정신이 건강하다는 것은 우리가 섭생(攝生)과 운동을 잘하여 이 모든 세포들이 각각 제 기능을 발휘하면서 조화롭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많은 세포 중에 일부라도 기능을 상실하든지 어느 한 세포라도 자기기능을 이탈하여 변형된 기능을 한다면 우리는 건강을 잃게 되고 치명적인 병에 걸릴 수도 있다.

 그래서 건강하다는 건 행운이요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병원 병실에 누워 신음하는 환자들을 보면 우리의 매일 매일이 기적의 연속이라고 생각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사람은 몸과 정신은 마음과 따로 놀지 않는다. 마음 가는데 정신과 몸이 따라가고 몸과 정신이 가는 곳에 마음도 따라간다.

 마음이 편해져야 정신과 몸이 편해지고 몸과 정신이 건강해야 마음도 편해질 수 있다. 그런데 마음이 편해지려면 몸과 정신이 건강할 뿐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기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한다.

 

 생존경쟁의 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바(참는 것을 의미)세계에서 자기 마음먹은 대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기가 바라는 것이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건 한정된 경우에나 가능하다.

 자기가 바라는 걸 이루기 위해 하는 일이나 생각 말 행동이 자기에게도 기쁨이 되지만 자기주변 사람이나 사물에게도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될 때(자리이타: 自利利他)에 자기가 바라는 것이 계속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한두 번 또는 일시적으로 주변사람이나 사물에 해를 끼치는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자기가 원하는 걸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은 주변사람이나 사물로 부터 가까이하면 해악과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의식을 일으켜 시간이 지나면 은연(隱然)중 배척당하거나 멀어지고 고립되게 됩니다.

 주변사람이나 사물로부터 도외시되고 거부당하면 아무리 훌륭한 지식과 많은 재산과 능력을 가졌더라도 자기가 원하는 목적이나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게 된다.

 

 오늘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잘되지 않거나 남이 나에게 협조하지 않으면 어제나 과거 또는 오늘 지금 내가 남에게 비협조적이었거나 내 이익을 위해 알게 모르게 남의 정당한 이익을 해쳤던 것이 쌓였다가 나타난 것이던지 지금 바로 나타난 것이다.

 과거나 지금 내가 남들에게 항상 협조적이고 내가 잘되는 것이 남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남들이 나에게 협조하지 않을 까닭이 없고 내가 하는 일이 방해를 받거나 잘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만사는 뿌리고 가꾼 대로 거두게 되어있으니 남 탓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남 탓하는 사람 대부분은 좋은 일이나 잘된 일이 있을 때에는 자기가 열심히 노력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나쁜 일이 일어나거나 잘못되면 남 때문에 나쁜 결과가 일어났다는 이율배반적인 사고를 하면서 자기생각이나 말 행동을 고치고 좋게 바꾸어나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것도 그럴 것이 남이 잘못하여 자기에게 나쁜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없고 남에 대한 원망과 분노만 쌓이는 것이다.

 

 자신은 변하지 않고 남을 원망한다고 달라지거나 더 좋아지는 것이 있을까요? 남을 원망하면 일시적으론 자기위안이 될지 모르지만 점점 자신의 마음씀씀이만 나빠져 점차 거칠고 나쁜 생각과 말과 행동만 늘어갈 뿐이지 좋아지는 것은 없다.

 

 지금 좋은 일이 일어났다면 이런 좋은 일이 계속되고 더 좋은 일이 일어나도록, 지금 나쁜 일이 일어났다면 다시는 나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살펴서 바꾸어 나갈 때 자기 주변의 세상도 달라져 갈 것이다.

 

 이렇게 자신을 바꾸어가서 자기와 자기에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은 원인과 조건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고 그 원인과 조건도 자기가 만들었으며 자신이 겪는 괴로움도 자기가 사물을 인식할 때 실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경험 지식 취향 등에 의한 자기관점 즉 아상(我相)에 의해 각색하여 인식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고 수행을 하여 아상이 없어져 자기관념의 집착에서 벗어나면 사물의 실상을 볼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연기를 바탕으로 하는 사고방식 정견(正見)을 갖는 것이 행복을 만들어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불교 최초의 수행론인 8정도에서 제일 먼저 제시되는 것이 올바른 사고방식 정견인 것도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져야 비로소 올바른 생각(정사유:正思惟)을 하게 되고 올바른 생각을 해야 올바른 말(정어:正語)과 올바른 행동(정업:正業)이 뒤따르게 되고 말과 행동(삼업:三業)이 올바르면 수행생활을 하든 사회생활을 하든 올바른 생활(정명:正命)을 할 수 있고 생활이 올바르면 자신이나 자기 주변을 올바르게 바꾸어갈(정정진: 正精進)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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