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숲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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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숲
- 청강 허태기 -
하늘 가린
잎 틈새로
별을 헤아리다가
이른 새벽
뿌옇게 안개로 치장하고
아침이면 부드러운 햇살로
포근히 몸을 감싼다.
맑은 물 계곡에 담고
시원한 바람 불러
새들의 노래 소리와 함께
푸른 정령들이 노니는
숲속의 쉼터
지친 영혼에
푸른 피를 수혈하여
너그럽고 여유로운
숲으로 태어나고 싶다.
[20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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