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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재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한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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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재

 

 

                  떠났지만 보내지 못하였습니다. 
                봄이 올 때마다 사무치게 그리울 것입니다.

기억할 것 입니다.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고 제세호 학생의 부친 제삼열 님.
 

 

사랑하는 내 아들 세호야
사고 나는 날 팽목항에 도착했을 때
엄마가 우리 호야는 수영을 잘하기 때문에 분명히 헤엄쳐서 돌아 올 것이라며...” 우는데, 아빠가 해줄 수 있는게 너무 없어서 내 마음은 찢어지게 아팠다.
이건 아닌데...”
그래도 꼭 돌아올꺼라 믿었기에 엄마 아빠는 3일 밤낮을 널 기다렸단다.
혹시나 기적이...아니 꼭 돌아와주길 믿었기에...
호야 걱정말거라!
너는 아니 너의 친구들은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일찍 좋은데 간거야
엄마 아빠가 나름 너 한데 최선은 아니지만 잘 해줬다고 생각하면서도
못해준 게 너무너무 많아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고 아리고 아린다
호야 다음생에는 우리 다시 만나지 말자
더 좋은 부모만나 행복했으면 좋겠어!
정말 미안하구나 너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어주지 못해서
하지만 하나만 믿어주라
니가 내 아들이여서 너무 행복했다
만약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조금 더 아주 많이 많이 사랑해줄께
세호야 알지?
아직 열아홉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라
사랑한다 아들아
 

 

                   대한불교조계종  불기2558년 5월20일 화요일  오후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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