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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6-4. 주력문.

오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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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주력문

 

 주력(呪力)문은 진언이나 다라니를 암송하므로 일념에 들고 무아의 상태를 거쳐 무념의 경지에 들어 깨닫는 것을 말한다.

 

 주력에서 주(呪)란 주술을 하는 주문(呪文)이 아니고 부처님이나 보살들이 설법을 할 때 중후반이나 말미에 앞에서 가르치신 내용의 요점을 함축시켜 짧은 싯구(詩句)나 게송(偈誦) 형태로 대중들에게 환기시켜 주시기도 하셨는데 이 싯구나 게송은 가르침의 내용이 모두 들어 있으니 총지(摠持) 또는 주(呪)라고 하며 짧은 것은 진언 긴 것은 다라니(기억, 회상, 유지, 파악이란 의미로 꼭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의 산스크리스트어)라고 한다.

 

 따라서 진언이나 다라니는 진리의 내용이 함축되어 있는 말이고 이 진리내용을 반복해서 되뇌면 자연히 그 내용이 의식 속에 베어들어 자신도 모르게 그 내용대로 변화해 가서 그 내용처럼 행동하게 되는데 이같이 수행하는 것을 주력수행이라 한다.

 

 주력수행을 할 때는 반드시 스스로 깨닫겠다는 자력수행의 자세를 견지하고 수행하는 진언이나 다라니의 참다운 뜻을 확실히 파악하여 외우는 진언이나 다라니의 본래 뜻과 수행자가 마음으로 원하는 것이 서로 상충되어 수행자의 의식이 자신도 모르게 갈등을 일으켜 마장(魔障)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행자는 청결한 마음으로 예경 참회 발원을 한 후 주(呪)를 염송하여 수행하되 수행 중 일어나는 각종 마장은 수행자 자신이 자기의식으로 부터 떠올라온 갈등이나 허상(망상)을 보는 것이니 그것에 마음이 이끌려서는 수행이 진전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주력수행은 진언이나 다라니가 함축하고 있는 진리의 울림이 수행자의 의식에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정성들여 염송하면 비교적 쉽게 일심을 이루고 삼매에 들게 되긴 하지만 대자비심을 깃든 발원과 수행자 업장을 소멸시키는 진실한 참회가 선행되지 않으면 수행이 올바르게 진행되지 않는다.

 

주력수행을 하는 대표적인 진언이나 다라니에는 신묘장구대다라니(대비주:大悲呪), 능엄주, 광명진언, 준제진언, 육자대명왕진언 등이 있고 주력수행으로 깨달은 수월선사의 수행담과 보살행은 유명하며 우룡 스님이 능엄주 수행을 하여 식광(識光)을 체험한 후 금봉 노스님을 찾았다가 노스님의 호된 질책을 받은 일화는 수행자에게 선지식(善知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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