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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간화선 지침- 번뇌망상(煩惱妄想)과 화두(話頭)공부

김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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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번뇌망상(煩惱妄想)과 화두(話頭)공부

많은 사람들이 화두(話頭)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생각으로 화두를 하는 잘못된 공부를 하고 있다.

화두를 하는 순서를 인식하고 난 후에 화두를 해야 한다.

번뇌망상에 덮혀 있다는 것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증거이므로 결코 낙심하지 말고 자신의 안에 자성불(自性佛)이 있음을 믿어야 한다.

그런 후에 화두가 가능한 것이다.

거친 파도와 번뇌망상 속에서 “이 뭣고!”를 해봐야 번뇌망상으로 붙들고 있기 때문에 안 된다.

그렇게 공부해봐야 번뇌망상을 이겨낼 사람은 아무도 없다.

따라서 번뇌망상을 받아들이고 해야 그러한 번뇌망상이 쉬게 되고, 그 때에라야  화두가 가능하다.

말하자면, 번뇌망상을 알아차리고 그놈과 같이 하여 그 놈을 쉬게 해주어야 화두가 가능한 것이다.

그리하여 나중에 번뇌망상이 사라지게 되면 아무 것도 없다.

경전(經典)을 볼 때에도 자신이 번뇌망상에 물 들은 상태에서 보기 때문에 더욱 어렵게 받아들여진다.

요즈음에는 ‘사경(寫經)’을 많이 하는데, 이것으로는 요원할 뿐이다.

번뇌망상과 바로 부딪쳐야 공부 길이 열린다.

이러한 ‘사경(寫經)’은 부처가 말하는 것과 십만팔천리의 너무나 먼 거리에 있어 접근이 더욱 어렵다.

바로 들어가서 이 공부의 길을 열어야 한다.

예수교의 성경에서도 처음에는 “너희들은 나를 따르는 종 이다” 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형제 즉,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다.

그 후에는 진리이고, 진리를 탄생시키는 자손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번뇌망상을 붙들고 자기라고 말한 사람을 ‘종’이라고 하고 번뇌망상이 헛것이라고 해서 초연해서 깨달은 사람을 ‘예수’로 보는 견해이다.

나중에 번뇌망상을 붙들고 자기라고 말한 ‘종’이 깨치게 되면 예수와 ‘종’의 관계가 아니고, 예수와 형제의 관계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번뇌망상이 헛 것이라는 것을 알면 바로 부처로 들어간다.

이것은 종교와 관계없다.

종교를 바로 하려면 선(禪)을 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에게서 일어나는 번뇌망상을 알아차리고, 그것이 헛것인 줄 알면 바로 불성(佛性)을 보게 되고 성불(成佛)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이러한 불성은 반드시 부처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어떠한 절대적인 진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리하면 2500년 전에 돌아가신 석가모니가 지금 현재 살아계신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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