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훌륭한 모임이었습니다. 날씨가 스산한데 정말 경향각지에서 공사다망하신데도 불구하고 많이들 모이셨습니다. 눈물나도록 감사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불자라는 단 한가지 이유로 모여주신 따뜻한 당신들---
그런데 이게 뭡니까? 먼데서 오신분들 갈길이 바쁘셨잖아요? 기획하는 양반들! 그런 것 하나 생각지 못했을 까요? 1시부터면 3시면 끝내줘야 하지 않아요? 삼빡하게 시작해서 화끈하게 끝냈어야 할 일을. 그런걸 5시간 가량 끌면서 생색을 내려다보니깐 텅빈 올림픽경기장 시간이 갈수록 "보기 좋더라,  역시 하는 꼴 보니!!" 하는 민망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서울사람들만을 위한 행사준비가 아닌가 생각도 되었습니다. 제주도, 경남, 전남에서 오신분들 되돌아 4시간이상 버스 타야 합니다. 정말 답답하더군요. 정말 자리에서 일어나기 민구스러웠습니다. 정말 훌륭한 가수분들 노래 제대로 듣지 못하고, 그 멋진 쑈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행사 안온다" 소리를 들을 때 암담했습니다. 기획을 총괄한 분 사퇴해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모두 반성해야 합니다. 눈물납니다. 한심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전문포교사 지공 정광성합장